헷갈리는 재고 관리 용어 파헤치기 ②: EOQ, JIT, Q시스템, P시스템

헷갈리는 재고 관리 용어 파헤치기 ②: EOQ, JIT, Q시스템, P시스템

재고 관리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한 기초적인 재고 관리 용어를 소개했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효율적인 재고 관리를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재고 관리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재고 관리를 실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셨다면, 2편에서 소개하는 재고 관리 용어를 잘 알아두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이해하기 어려웠던 재고 관리에 관한 궁금증을 이곳에서 모두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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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의 다양한 유형과 재고 관리에 드는 비용의 종류가 궁금하시다면, 여기에서 ‘헷갈리는 재고 관리 용어 파헤치기 ①’을 확인해보세요!

재고를 만드는 주문량, 어떻게 정할까?

재고 관리의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람들은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재고 관리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무재고 시스템은 대표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 중 하나죠. 주문량을 잘 정하는 것은 효율적인 재고 관리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얼마나 주문하느냐에 따라 재고의 수준이 결정되니까요. 이 두 시스템은 바로 이 주문량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관한 재고 관리 모형이랍니다.

먼저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을 알아볼게요. EOQ(Economic Order Quantity) 시스템이라고도 부르는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은 쉽게 말하면 항상 일정한 주문량을 유지하여 재고를 관리하는 방식이에요. 여기서 일정한 주문량이라는 건, 이름처럼 가장 ‘경제적'인 ‘주문량'을 말하고요. 즉, 구매 비용(또는 생산 비용)과 재고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 총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최적의 주문량을 정해 놓고 재고를 관리하는 거예요.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은 이처럼 가장 경제적인 주문량을 유지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만약 고객의 수요가 들쭉날쭉한 업종이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이처럼 주문량을 고정해둘 수 없겠죠. 변동하는 고객의 수요에 대응할 수 없으니까요. 최악의 상황에는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따라서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은 수요가 일정한 물품을 다루는 업종에서 유용한 방식이에요.

창고에서 태블릿으로 재고를 확인중인 관리자와 작업자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이 수요에 따른 적절한 공급을 유지해 재고를 최소화하는 모형이라면, 무재고 시스템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재고 자체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재고 관리의 목표로 삼는 모형이에요. 말 그대로 ‘무재고' 시스템이죠. 무재고 시스템은 일본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에서 처음 시작됐어요. 도요타는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생산하는 방식으로 재고의 낭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최소화했죠. 필요할 때마다 생산한다고 해서 JIT(Just in Time, 적시생산) 시스템이라고도 불러요.

무재고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려면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체계적이고 신속한 생산(또는 공급) 시스템이 중요해요.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지체 없이 물건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시간대별로 촘촘하게 생산 목표도 세워야 하죠. 무재고 시스템을 잘 운영하면 물건 보관을 위한 재고 유지 비용이 일절 발생하지 않아 이익을 늘릴 수 있어요. 그러나 고객의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곧바로 생산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소매 업체에서는 활용하기 쉽지 않아요.

재고 관리는 어떤 주기로 하는 것이 좋을까?

경제적 주문량 시스템과 무재고 시스템이 주문량에 관한 재고 관리 시스템이라면, 주문 방식에 관한 재고 관리 시스템도 있어요. 바로 Q시스템P시스템입니다. 언제, 어떻게 주문할 것인지에 따라 재고 보유 현황이 달라지므로 주문 방식은 주문량만큼이나 중요해요.

Q시스템은 정량 발주 시스템(Fixed Order Quantity System), P시스템은 정기 발주 시스템(Fixed Order Period System)을 말해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매번 같은 양을 발주하지만 비정기적으로 재고 관리를 실시하는 것은 Q시스템, 정기적으로 재고 관리를 실시하지만 매번 다른 양을 발주하는 것은 P시스템이죠. 예를 들어 쉽게 알아볼까요?

항상 창고에 쌀 80포대를 채워 놓는 A마트가 있습니다. A마트의 재고 관리 담당자는 시시때때로 창고를 들여다보면서 판매 추이를 살펴요. 그러다가 쌀이 50포대로 줄어들면, 쌀 30포대를 추가로 주문해 80포대를 채워놓습니다. 반면 B마트는 똑같이 쌀 80포대를 채워 놓지만, 방법이 조금 달라요. B마트의 재고 관리 담당자는 3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창고를 살피죠. 시간을 정해놓고 창고를 들여다보면서 쌀 50포대가 남았다면 쌀 30포대를 주문하고, 쌀 70포대가 남았다면 쌀 10포대를 주문합니다.

유통창고에서 재주문을 위하여 제품을 확인중인 젊은 여성 매니저

A마트와 B마트의 차이점을 이해하셨나요? 재주문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면 정해진 수량만큼 발주를 진행하는 A마트는 Q시스템, 정기적으로 재고를 점검하면서 유동적으로 발주를 진행하는 B마트는 P시스템이에요. Q시스템을 사용하는 A마트는 매번 같은 양(쌀 30포대)을 주문하지만, 주문 시기가 일정하지 않아요. 반면, P시스템을 사용하는 B마트는 매번 다른 양을 주문해야 하지만, 주문 시기가 3일에 한 번으로 일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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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스템에서 ‘재주문을 해야 하는 시점'을 재고 관리 용어로 재주문점(Reorder Point, ROP)이라고 해요. 재주문점은 업체의 특성과 판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답니다.

Q시스템은 재고가 부족하지 않도록 때때로 창고를 관리하므로 재고 부족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끊임없이 재고를 조사하려면 상당한 인적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죠. P시스템은 기간을 정해놓고 재고를 관리하므로 Q시스템보다 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그러나 주문 시점 이전에 재고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Q시스템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안전재고를 확보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고가의 물품을 소량으로 다루는 업체는 Q시스템을, 상대적으로 저가의 물품을 대량으로 다루는 업체는 P시스템을 많이 사용해요.


헷갈리는 재고 관리 용어 파헤치기 2탄에서는 주문량과 주문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재고 관리 시스템에 관해 알아봤어요. 어느 것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업체의 특성에 따라 재고 관리의 방식은 달라지기 마련이거든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재고를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를 계속 고민하는 겁니다. 끝없는 고민 속에서 방황 중이시라면,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되어줄 재고 관리 솔루션 박스히어로를 선택해보세요. 업체별로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재고 관리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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